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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29. 20:36

MR이 꽤 많다.
http://qwe1qwe.tistory.com

노래방 갈 사람도 없는데 틀어놓고 고성방가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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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7. 6. 25. 09:43


검은 집
기사 유스케 (지은이) | 이선희 (옮긴이) | 창해 |
ISBN 9788979196184 | 2004. 08. 15

근래에 책을 고르는 기준 중 하나가 영화 혹은 드라마화되는 책들이다. 뭐 솔직히 책 보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재미는 200% 반감되기 때문에 영화를 즐길 요량이면 보지 않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보는 이유는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냐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영화 검은 집이 개봉된다고 했을 때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배우 황정민이였다. 딱히 공포물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순박한 이미지, 그리고 무채색이기에 뭐든지 해낼 것 같은 기대감이 엇갈렸다. 그리고 싸이코패스란게 대체 뭐야? 라는 궁금증을 가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게 무슨 일종의 초능력인지 알고 책을 주문했다.

검은 집은 일본 호러물이군,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딱 그런 책이다. 내가 가진 일본에 대한 선입견은 너무도 잔혹한 현실을 너무도 담담하게 묘사한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난 국내나 다른 해외 호러물에서조차도 일본 호러물만큼의 잔혹함은 본 적이 없다. 어쩌면 초등학교 때 우연히 읽었던 일본 추리소설에 대한 충격이 아직도 남아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홈즈와 루팡 수준의 추리물 애호가였던 내게 살인과 그에 대한 세부적 묘사가 적혔던 추리물은 혐오감과 충격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내가 가진 선입견에서 보자면 검은 집은 그런 일본 특유의 특성이 잘 살아 있는 책이다. 솔직히 반전은 없다. 마지막에 가서 범인이 누구인가라고 밝혀지는 그런 스릴은 없는 편이다. 왜냐면 이미 초입에서 독자는 범인을 알아챌 수 있고, 주인공이 다른 사람을 지목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테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는 집중하기엔 조금 느슨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 보기엔 마지막 부분에서도 범인과 주인공의 대결이 너무 오래도록 가기 때문이다.

일본의 기업사회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인지 몰라도 솔직히 주인공의 직업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종의 보험사 자산관리인(펀드매니저였던건가?)에서 갑자기 보험 유지관리 업무로 간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해보지 않는 일인지 몰라도 두개의 업무는 너무 별개가 아닐까? 게다가 1년차 신출내기 업무자로써는 뒤늦게나마 너무 예리하게 사건을 분석하고 있고, 곤충학을 전공했다는 점을 초반에 너무 강조하는 점도 좀 이상했다.

영화 홍보물에서 봤던 두뇌 게임이라던가. 엄청난 반전, 대단한 상대. 솔직히 그런 것은 없었다. 잔인하지만 스릴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내용이였다. 세세하게 적자니 재미가 없고, 안적자니 이건 적은 것도 안적은 것도 아니여가 되어버린... 후기가 되었다.

싸이코패스, 마음이 없는 범죄자. 내가 이해한 것은 그렇다. 영화 사이트에 가보면 몇가지 사례보고도 있는데, 보고있자니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박사가 그런 인물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혹은 홈즈에 늘 등장하는 그 세계악의 주축?

영화는 볼지 안볼지 모르겠다.
유선이 좀 더 삐쩍 마르게 나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엄마 역을 하기엔 암울함의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단 말이다!!!





---

점점 게을러지고 있다. 읽은지 며칠 지나서 적자니 감정이 살아나질 않는다. 그나저나 여름이긴 한가보다. 3권 중 2권이 호러 추리물이다. 현재 살인의 해석 보는 중... 곽재구의 포구기행은 과연 올 여름에 읽을까 모르겠다.
Posted by seha
2007. 6. 18. 20:56


[뚱보 아저씨 집에는
일곱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하나 키가 크고요
나머지는 작대요.]
오른손 올려요 왼손 올려요.

[반복]
고개를 흔들어요 엉덩이를 흔들어요.

[반복]


이 노래 다들 알 것이다.

어릴 때는 아무 생각없이 오른손도 올리고 왼손도 올렸고 심지어 엉덩이도 흔들었었다. 그런데 오늘 설거지를 하면서 이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이상한거다. 대체 [반복] 부분의 가사야 그렇다치고-난 뚱보아저씨네 아들이 일곱인지 여덟인지 상관없다라고 말할만큼 삐뚤어지지는 않았다- 그 다음 손을 올리고 엉덩이를 흔드는건 전혀 개연성이 없지 않은가.
왜 이렇게 우롱당한 느낌이 들까. ㅠ.ㅜ
아무 것도 모르고 손 올리고 흔들어댔던 것이 억울한 느낌까지 드는 것이다.

혹시 번역의 실수로 개연성이 빠진게 아닌가 싶어서 알아봤는데 "이요섭 작사/곡"의 우리 노래란다. 아으~~~~


가끔 난 이렇게 깨는 소리를 하곤 한다. 뭐 어떤가 -.- 그냥 그렇다는거지.


http://www.1004sori.com 그래서 찾아본 동요 사이트.
뚱보아저씨 노래를 링크 걸려 했는데 소스열기조차 귀찮아서 알아서들 들으라고 URL을 올리는 게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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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7. 6. 8. 15:40

오늘 오전의 일이다.

별다른 일도 없고 해서 흑마법사로 칼날 산맥 퀘스트를 하러 갔다. 혼자 느긋하니 퀘를 하다가 문제가 생겼다.

토쉴리의 연구기지에서 공명 진폭 측정이라는 퀘스트를 하는데, 완료가 되지 않는 것이다. 대충 오각형 모양으로 설치하고 별모양 되고 그 가운데에 들어가면 퀘스트가 완료가 되는 내용이다. 아무리 해도 되지 않아 길드 동생이 왔고 같이 해보았으나 역시나 되지 않았다. 문제인즉, 거리상 아무리 가깝게 해도 마지막 측정기를 설치하면 1번과 2번 사이의 연결이 끊어져버리는 것이다. 이게 만약에 그래픽 문제라면 퀘스트는 완료가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30분 넘게 씨름을 하다 안되어 포기를 하고 GM신청을 했다. 이 외에는 하늘에서 타겟 되지 않는 용이 공격을 하지만 타겟팅이 되지 않아서 맞아야 한다는 버그도 같이 신고했다.

그리고는 마을에 와서 다른 퀘를 하러 반대지역에 갔고 그 퀘스트를 완료 후에 마을로 돌아왔을 때 갑자기 퀘 완료 노란 점이 미니맵에 표시가 되었다. 그 시간이 대략 20분 정도 지났으니 퀘스트를 시작한지 1시간 뒤의 일이였다. GM신청한지도 역시 20분 넘게 지나 있었다.

나는 우선 이 퀘스트를 완료했지만, 문제는 만약에 이게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어제 이루어진 패치로 인해 일어난 문제일 경우에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느냐가 걸렸다. 뭐 난 했으면 그만이니까라고 생각하는게 맞았을거다. 결론적으로 일어난 일을 보면.

그리고 2시간 넘게 기다려서 GM을 만났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대화가 진행이 되었고,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카피만 줄창 해대다가 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일방적으로 상담 종료를 했다.


이 상황은 내가 상대진영 저렙 퀘스트 도와주다가 고렙에게 뒤치기 당해서 죽어버린 그런 드러운 기분이다.

내가 3년을 돈을 내고 당신에게 월급준 유저라는 것을 아는가?
서비스가 뭔지 교육도 받지 못했단 말인가?
업무 일지에 오늘 처리한 문의량 갯수만 채우면 끝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진정 완성도 높은 게임의 GM으로써 게임을 이해하고 유저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서비스에서부터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냥 고객 불만 몇가지만 들어준다고 당신의 업무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라. 머릿수 채워서 오늘 상담한 숫자만 적어내면 된다고 생각하지 말란 말이다. 최소한 게임 내의 문제점이 발생했다는 유저가 있으면 귀기울여 듣고 그걸 목록으로 만들어서 보고도 할 줄 알란 말이다.

어차피 와우 블코 홈페이지에 적어봤자 뻔한 답변이 올 것이다. 내 업무 소관이 아니니 GM 요청을 하라고 할 것인가? 문제가 생기면 WTF 삭제 후 다시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와우 클라이언트를 다시 깔고 그래도 안되면 윈도우를 다시 깔라고 말할 것이라는 우스개는 알고 있는가?

GM 입장 이해하려고도 노력했다. 하지만 나를 고객으로, 대화를 하고 있는 상대로 생각조차 않는 이를 어떻게 내가 이해할 수 있는가. 난 성인 군자는 될 수 없는데...

아, 난 이러고도 계속 와우를 접해야하는걸까?
정이 뭔지, 사람이 뭔지. 그리고 인연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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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7. 6. 1. 09:41
드디어 기다리던 첫싱글이 나왔다.

세곡이 들어있는 디지탈싱글인데, CD를 낸다는 것에 대한 불안함은 커버할 수 있지만 디지탈 싱글에 대한 불편함을 지닌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다.
 
1. 작은 발걸음
2. 견딜 수 없는 초라함에 관하여
3. faith 이렇게 세곡이 들어 있다.

주로 JC군의 목소리이며 느낌상 상상소년은 프로젝트처럼 따로 또 같이 음반을 내지 않을까 싶다. 각자의 앨범에 도움을 주면서 따로 내기도 하고 때로는 같이 내기도 하는 그런 그룹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D'mbryo군의 목소리 톤을 좋아하는데 faith에서 들을 수 있었다.
내가 JC군의 음악에서 느끼는건 90년대 중후반의 정서다. 목소리 역시도 그런 느낌이고 무엇보다 기타와 너무 잘 어울리는 목소리 같다.

이제 그냥 아마츄어가 아닌, 음반을 내고 그것을 파는 프로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무조건 좋다라는 말은 하기 힘들 것 같다. 아마츄어가 아닌 프로에게는 또 그만큼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법이니까. 그런 면에서 첫곡인 '작은 발걸음'에서는 앞부분에서 음이 좀 불안한 느낌을 받아서 편하게 들을 수가 없었다. 내 생각에는 JC군의 음역 중 저음쪽을 너무 동일한 음으로 늘어놓아 그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적인 목소리로 메세지를 정확히 전하고 있다.
-이런 말 궁시렁거리면서 솔직히 어디선가 골수팬이 와서 돌 던지지 않을까 -.- 걱정이다. 아 나 맘약해서 누가 돌 던지면 힘든데 말야. 하지만 나도 팬이란 말이다!-

노래 들을려고 그동안 귀찮아하던 가입을 했고, 핸드폰 결제를 했다. 아직은 지켜봐야겠지만, 첫 행보를 축하하며, 기대 이상으로 멋진 음악하는 이들이 되길 바란다.

노래 다운 받는 곳!(결제해야지 가능함) http://www.kumara3.com/mp3/download.php
공짜로 다운 받는 법을 알려주는 당찬 상상소년의 변 http://www.kumara3.com/zeroboard/view.php?id=diary_kor&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3
Posted by seha
2007. 5. 8. 06:59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전 2권 세트
박경철 (지은이) | 리더스북 |
ISBN  | 2005. 12. 27.


나란 사람은 편견 덩어리이다.
처음 박경철이라는 사람을 알게 된 것은 어느 TV 프로그램이였다. 그는 경제, 투자 뭐 그런 류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주식투자에 꽤 능한 의사라는 것이다. 그래 솔직히 생각한 것이 '뭐 있나 보네, 시간도 꽤 되니 저런데도 매달리지. 돈도 있으니 하지 뭐'였다. 그리곤 관심을 끊었다. 돈있고 시간있으면 누군들 못하겠냐라는 옹졸한 열등감에서였을까, 그냥 여러가지를 할 줄 아는 나랑 다른 환경의 사람이라 치부해버렸던 것이다.

엠브는 이 사람에 조금씩 빠져들어갔다. 프로그램을 챙겨보고 이전부터 운영했다는 블로그를 찾아가고 가끔 대화중에 박경철이라는 이름을 흘렸다. 그러던 어느날 책 몇권을 사보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실은 한참을 관심 갖지 않다가 심심풀이고 1권을 꺼내들었고, 그날 밤새 두통에 시달려야 했다.

너무 많이 울었고, 너무 많이 답답했고, 너무 많이 슬펐다.
잠깐 잊고 살았던 남을 도와가며 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능력과 무관하다는 것을 깨닿게 되었다. 솔직히 첫 1권의 반도 못읽고 이 책 읽기를 포기해야할 상황이 오기도 했다.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엄청난 일을 경험한 의사 박경철은 그걸 가감없이 글로 써내려갔고,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본인 글에 임산부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이 파트는 그냥 넘어가라고 적어놨을까. 그저 그런 누군가 죽은 이야기 정도로 치부하고 읽었던 나는 하염없이 울어야 했고, 무기력함을 느껴야했다. 그리고 그날밤 밤새 두통으로 끙끙거렸다. 그럼에도 내려놓지 못한 것은 자기반성이랄까. 알지도 못하는 사람 하나를 내 멋대로 잣대질하고 경외시했던 나에 대한 면죄부랄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하지만 누구도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책.
그냥 한 의사의 경험이라고만 생각하기엔 너무 많은 것이 녹아든 책이 아닌가 싶다.

마음 약한 사람은 읽지 않았으면, 나처럼 두통에 시달리고 퉁퉁 부은 눈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만약 내가 서울을 벗어나 어디론가에 가게 된다면, 그게 안동이였으면 싶다. 사람 냄새가 나는 곳, 온갖 세상사가 눈녹듯 내려앉을 것같은, 그런 곳이라고 나는 책을 통해 이미 가본 사람마냥 그곳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가지게 되었다.


누군지 알기도 전에, 내 멋대로 판단해버린 것에 대해, 깊게 사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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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7. 5. 1. 20:00

친구가 며칠 전부터 분주하다. 만렙도 아니고 64짜리 캐릭터를 가지고 분주히 움직인다. 때로는 같이 인던에 놀러 가자고 해도 바쁘다고 한다. 해야할 일이 있다더니 재봉을 올리는 모양이다.

옷감 좀 줄까 하는 물음에 이미 다 준비해놨단다. 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오늘 갑자기 경매장에 옷감이 없어서 더 살 수 없단다. 다 준비해놓은게 골드로 경매장에서 지르는 일이였던거다. 그래 부랴부랴 가진 옷감 챙겨보내줬는데 숙련 올리는데 실패했다고 울길래 다시 또 보내고 결국 포탈 여느라 옷감 주느라 이 캐릭터 저 캐릭터 내내 오고갔다. 좀 번거롭긴 했지만, 뭐 급하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친구가 좀 안되어 보였다.

가끔 그럴 때가 있는게, 나도 오늘 뭔가를 해야해 하고 마음 먹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해지고 안될까봐 불안해지고 날카로워지곤 한다. 오늘 못할까봐 안달이 나는 것이다.

친구도 그러려니 했다. 결국 이래저래 모아모아 준 옷감이 대충 숙련 올리는데 도움이 되었나보다. 대충 180장 240장 113장 부캐릭터에 붕대 올리려고 모아놨던거며 싹 긁어 줬으니 꽤 많이 주긴 했다. 아까운건 없다. 어차피 팔 것도 아니니까.

고난의 거리 마나 베틀 옆에서 녀석의 375 재봉 숙련 올리는 것을 지켜봤다.

친구 : 다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거래창이 열리는거다.

칠흑의 암흑 가방

28칸짜리 영혼의 조각을 넣을 수 있는 가방이다. 예전에 20칸짜리 가방이 너무 비좁아서 아는 사람에게 28칸짜리 가방 재료를 문의했던 적이 있고, 재료가 너무 비싸서 포기했었는데, 그걸 듣고 친구가 만든 거였다.

친구 : 재료는 있었는데, 그럼 내 이름이 안뜨잖냐. 볼 때마다 내 생각해라.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 게임 상에서의 아이템 현실에서는 별게 아니긴 한데, 게임이지만 정성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재료 중 하나는 4일마다 한번씩 변환해야 하는 옷감이 있었고, 그리고 재봉 숙련이란 것 역시 만만치 않아서 꽤 오랜 시간 작업을 해야하는 것이다. 그걸 이름 새겨 주고 싶어서 12일을 쿨타임 맞춰서 옷감 변환하고 숙련 올리면서 혼자 끙끙댔던 것이다.

반년 넘게 쓴 호밀의 20칸짜리 가방이 다른 한구석에 놓이고 28칸짜리 가방이 들어왔다.

고맙다는 말로도 참 부족한 일.
내가 해줄 것을 찾아보는데, 나는 참 게으르고 부족한 사람이라 늘 줄 것이 없다. 고작 기본 마부와 연금 정도인데, 요새는 누구나 다 하는 기본이라 별 도움이 못되는게 아쉽다.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정말 내가 해줄 수 있는 물질적인 것은 너무 미미한 것들이기에 미안하기 때문이다. 많이는 못줘도 받은만큼은 주고 싶은데 그럴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이다.


사람들은 내게 인벤을 뭘로 채우길래 늘 그렇게 모자르냐 묻는다.
내 가방에는 언젠가 아는 동생이 파템이라 들려줬던 14레벨짜리 마법봉도 자리하고 있고, 선물받은 기공템과, 여러 펫들과, 때로는 웨딩드레스니, 셔츠니 그런 것들로 가득차 있다. 어떤 제작템은 계정을 삭제해서 제작자 이름이 지워져 있다. 어떤 것은 더 이상 쓸모가 없는 물건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내 안에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버릴 수 없는 물건들이다. 그래서 내 가방은 늘 꽉 차 있다.

야, 고맙다. 내가 나중에 좋은 마부 하나 배워서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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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7. 5. 1. 06:55

근래에 시끄러운 금융사기건 같다.
뭐 어느 정도 예상을 해서 나도 상담원 연결 버튼을 누르지 않았지만, KB카드측 고객센터에서 온 연락으로는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중국쪽 조직으로 국제전화로 활동하기 때문에 잡기 힘들다는 KB카드측의 말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고객 정보 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 무조건 랜덤하게 전화를 했을 가능성이 더 크겠지만, 근래에 KT에서 하는걸 보면 어디선가 정보가 샜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KT에 직접 신청했던 메가패스가 벌써 몇년 전인데 왠 이상한 업체들에서 바꿔준다고 전화를 해댄다. 아주 귀찮아 죽겠어서 당신들 정보 관리 소홀한거 아니냐고 따졌는데 기다리라고 하더니 감감 무소식이 몇달이다. 까먹겠지 싶어 넘어가나보다.


KB카드 관련해서 올렸던 글은, 비공개로 전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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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7. 4. 22. 18:54

오늘은 지구의 날!

부지런히 이야기 들은 명동으로 갔다. 블로그에 올렸던 대학로 행사 외에도 명동 롯데 백화점 앞에서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행사가 있다길래 갔다.

직원 왈, 그런거 없단다. 그래도 아주 친절하게 어제 있었던 잠실점에 전화를 하는 등, 수차례의 전화 끝에 금일은 공연만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아 이런, 뭐지? 난 분명히 안내문을 받았는데... 하지만 뭐 롯데측의 안내문이 아니였던지라 따질 수도 없었다. 그때, 안내장을 건내준 이가 왔는데 그 분 역시도 이 사태를 당황스럽게 생각하는거다.

결국 지구의 날 행사는 못보고, 환경부장관 얼굴 보고, 백화점 에코샵 런칭쇼 보고 왔다.

김창행이라는 인물, 오늘 정말 멋졌다.

자세한건 사진 정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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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7. 4. 22. 18:52

한달 넘게만에 접속한 이사벨님.

언제 또 올지 모르고 우체통에서 템들은 사라져가고, 돈은 있어봤자 쓸모없다면서 건낸다.
못갚는다니까 괜찮다고 건내길래 거절했다. 주거니받거니, 어차피 2일도 안되면 금방 벌 돈이라는거-이 분은 앵벌의 지존이다 내가 아는 한- 알지만 그래도 어렵게 번 돈 낼름 먹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랬더니 보관 좀 한단다.

그래서 토리 앞으로 800골이 추가되었다.

보관금액이 얼만지 까먹을까봐 적어두는 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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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