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13. 22:29

내일은 오랫만에 나가봐야겠다.


사진기와 카메라.
둘다 같은 말인데 사진기에서 느껴지는 그 고전적인 느낌은 카메라에서 느껴지는 스테인레스같은 차가운 것과는 사뭇 다르다. 어차피 내 안에 머물러 있는 기억에 불과한 것이지만, 사진기로 담아내면 조금 더 따뜻한 모습들이 담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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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뿌니님께서 전화하셨다.
굴과 홍어를 못먹고 지나갈 것 같다고 내내 투덜거렸다. 투덜투덜... 남도에 사는 이뿌니님은 참 좋겠다. 먹고 싶으면 언제든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주머니가 가볍지 않다는 전제하에...(내 주머니는 가벼워질지도 모르니) 그런데 난 남도 가면 못살 것 같다. 좋아하는 홍어와 굴을 마구마구 먹을 수 있겠지만, 남도에 가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친구도 가족도 모두 이 곳에 있어 나는 가지 못할 것이다. 홍어와 굴이 나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그나저나 이뿌니님 제발 돌반지 가져가세요. 제가 일년째 보관중이에요. 요새 금값 비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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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와 홍천.

지인들이 금주에는 거제도, 담주에는 홍천에 간단다.
사람 좋아하고 놀러다니기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 부러운 이야기이다. 3주전에는 평창, 지난주에는 남도.
여유란 마음에 조금만 바람을 불어넣으면 생기는거라지만, 지금의 내가 가지기엔 조금 욕심이지 않나 싶다. 그냥 마음만이라도 그렇게 놀러다니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근래 왜 자꾸 세븐이네 샐러드가 땡기지. 그냥 그렇게 한가롭게 앉아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지기 때문일까...?

그나저나 올해는 석화구이도 물건너간걸까?

엄마 석화구이가 먹고 싶어요. 엄마 홍어도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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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