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8. 07:05

칠전 찍어둔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꽃사진이 많다. 그런데 구도를 보니 이왕이면 가로로 좀 더 멀리서 전체를 찍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왜 이렇게 막샷을 날렸는가 고민하면서 crop을 시도했다. 그리고 확대를 해보고 알았다.
나는 꽃 사진을 찍은게 아니라 그 안에 파묻힌 나비를 찍었다는 것을. 그저 나비가 색이 튀지 않고 너무 멀어서 꽃과 다를 것이 없었을 뿐이라는걸... 혹 내 삶도 무언가 촛점을 잘못 잡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악하악.
요새 트렌드다. 이외수씨의 책명이기도 하고, 원더걸스의 so hot에 나온 가사의 일부(?)이기도 하다. 핫인데 다들 하악하악이라고 발음한다. 이전에는 변태소리로 치부되었는데, 지금의 트렌드는 변태라는 의미보다는 유머러스한 느낌을 좀 더 강하게 풍기는 것 같다. 왠지 나도 서슴없이 할 것 같다. 하악하악.
역시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


피 한잔이 고프다. 아침밥을 하고 있어 밥냄새가 솔솔 풍기는데, 왠지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나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이 마시고 싶다. 오후에 조아저씨네 가서 샌드위치에 커피한잔을 할까 생각해본다. 실은 닭한마리, 스파게티, 샤브샤브 등등 꽤 오래 안먹은 음식들이 먹고 싶어진다. 허기가 더 진다. 아흑~


화삼매경인 근래, 에어컨 밑에서 뒹굴대면서 만화책 보는 것만큼 최고의 피서는 없는 것 같다. 다시 요리만화에 빠졌더니 나도 뭔가 새로운 요리를 만들고 싶고 새로운 소스를 만들고 싶어졌다. 어제는 져민 가지와 양파를 깔아서 소금 후추 파슬리로 양념한 닭가슴살을 구웠는데, 맛이 꽤 좋았다. 밑엔 올리브오일로 뎁히다가 오일이 다 흡수되고 정종을 부어서 졸였는데, 고기보다 실은 야채맛이 더 좋았다. 나 이러다가 요리사되는걸까?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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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고파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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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