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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30 낯설다, 너.
2009. 6. 30. 20:49



가끔 정리한다고 포토샵으로 끄적인 그래봤자 화벨 맞추는 수준으로 끄적인 사진 폴더.

오랫만에 들쑤셔 보니 사진 한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게 뭐야? 왜 남의 사진이 이 폴더에 있는거야.'

뒤적여보니 2007년 11월 어느 날.
그즈음의 사진을 전부 뒤져보아도 원본이 없는 것을 보니 내 사진이 아닌가싶다. 그런데 묘한 색상에 빠져들어 다시 보게 된다. 이거 조금 마음에 드는데? 누구 사진일까?

조금 더 뒤적여보니 내 카메라와 같은 기종. 다시 그날 그시간대의 사진을 뒤적여 보니 내 사진이였다.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 그때 홀딱 날아간 색상에 색복원하다가 포기했던 그 사진인 듯 싶다.

사진이라는 것이 결국 추억의 기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기록과는 또 다르게 나로 하여금 감상에 빠져들게 한다.


다시 봐도, 내 사진 같지 않은 너, 너무 낯설다.






ps. 소위 자뻑에 빠진 어느 날. 오늘 날씨가 이상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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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