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10. 08:47

스타란 자고로 이미지로 먹고 사는 것이다.
환상 속의 모습에 대중은 그 스타를 잣대질하고 좋아하고 미워하게 마련이다.

나 역시도,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은 좋게 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또 싫어하게 된다. 뭐 물론 바보같이 악역배우라고 싫어하는 그런 것과는 조금 다르다. 역활 속의 이미지도 분명 어느 정도 있겠지만, 인터뷰라던가 방송에서 보여지는 마케팅이라는건 분명히 존재하니 말이다.

지진희라는 배우를 괜찮다고 생각했다.
뭐 죽고 못사는 소녀팬의 그것은 아니고 그냥 아 저 배우 참 선하다라는 느낌으로 좋게 생각했다는거다. 그런데 역시 유리잔 같은 그 이미지는 기사 하나로 뭉게지게 되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300012&cm=%EA%B5%AD%EC%A0%9C%EC%A0%95%EC%B9%98&year=2009&no=311493&selFlag=sc&relatedcode=000020185&wonNo=&sID=303
뭐 그런거지... 날 두고 웃기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스타란 결국 뭐 대중에게 그런 존재인 것이다. 나는 지진희의 열성팬도 안티도 아니고 저 사람 괜찮네에서 이제는 그냥 아 저랬군, 쩝... 별로네... 수준으로 돌아선 것 뿐이다.

이미지가 중요하긴 하다.

비슷한 예로 송윤아가 있다. 호텔리어에서는 별 느낌을 못받다가 김제동과 엮이고, 온에어에서 역할, 그리고 관심을 갖게 되니 자주 보게 되는 솔직하고 시원한 방송에서의 성격에 저 배우 참 좋다라고 생각했다가 이번 결혼을 통해서 그간 몰랐던 소문을 알게 되고, 영~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네들의 말이 사실이건 아니건 소문이라는 것은 치명적이고 매우 오래가게 될 것 같다. 물론 내게도...


이전에 CBS에서 시사자키 김용민 교수의 오프닝 멘트가 두차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솔직히 CBS는 관심도 안갖는 방송이다. 교회에 대한 별다른 감정이 없다가 근래 몇년간 갑자기 여러 사건으로 인해서 불편한 감정이 생겼고 어차피 보지 않는 케이블 채널에서도 지워버렸었다. 그런데 여하튼 여기저기 온라인을 통해서 저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분의 파격적인 멘트를 듣게 되었다.
딱 드는 생각?
"저 아저씨 짤리면 어쩌지? 쩝..."
짤리지는 않은 것 같은데 현재까지, 문제는 오프닝멘트가 사라졌단다. 그간 그 분이 직접 작성하던 오프닝을 제작진에서 작성한다고 했단다.
개나 소나 욕하고 독설하고 "국민이 나를 욕해 스트레스가 풀린다면 얼마든지 하십시요"라고 했던 일년 반 전의 그 분과는 참 다른 현실이다. 하기사 방송국의 뉴스보도가 반정부적 성향을 띄었다고 사장 짤릴까봐 일개 국민이 걱정하는 그런 세상이니 말이다.

교과부 장관께서 총장들에게 시국선언을 자제해달라는 전화가 왔다 안왔다가 뉴스에 오르내리고, 야당이라는 이름만 두르면 갑자기 국민편을 서는 국회의원이지만 시위권을 보장해달라고 시청광장에서 비오는 날 농성을 벌이는...
이 아침 뉴스는 죄다 이런 것들 뿐이다.


오늘은 6월 10일이다.
나는 광장이 아닌 상암으로 간다. 미안함, 죄책감, 그런 것들을 가득 안고서...
하아...
Posted by se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