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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1.20 8
  3. 2008.01.18 yes or no 4
  4. 2008.01.13 아이 좋아 8
  5. 2008.01.09 와인 한잔 하실래요? 8
  6. 2007.12.23 봄, 너란 녀석 3
  7. 2007.12.11 어느 날 늦은 오후... 4
  8. 2007.12.09 봄이 다시 온 것 같아... 8
  9. 2007.11.27 상처... 2
  10. 2007.11.26 풍선, 그리고 두 남자. 2
2008. 1. 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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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 Here I stand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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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8. 1. 2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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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가 조개를 담는 틈을 타 문어는 고무통을 뛰쳐나왔다.
물 흐르듯 그렇게 미끄러진 문어는 저 순간을 지나 아주머니에게 빨래방망이로 신나게 맞았다.

'도망가려하는 놈은 맞아야 싸지'

옆에 다른 상인 분께서 '찍을라면 저런걸 찍어야지'라며 두드려 맞는 문어를 가르켰다.

소리에 놀란 나는 더 이상 셔터를 누를 생각을 못하고 돌아섰다.


퍽!퍽!

아직도 귓가에 방망이로 얻어맞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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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8. 1. 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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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나 후배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해주다보면, 과거 내 어느 한순간, 접점을 마주보게 된다.

어려서 했던 실수, 어리석어서 했던 실수, 사람 좋아해서 했던 실수, 순진해서 했던 실수.
악의를 가지고 했던 일은 하나 없었지만, 결국은 나 역시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그 화살이 다시 내게 돌아와 마음 아파했던 적들이 있다.

인과 응보라는 거창한 말을 꺼내지 않아도, 다 그런 것 아닌가 싶다.
뼈속까지 악하지 않은 한, 타인의 불행에 대해서, 타인의 아픔에 대하여 쾌재를 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행여 타인의 불행과 아픔을 소원했더라고 결과로 드러나는 순간 결국 인간애적인 측은지심이 발동하는게 사람이 아닌가 싶다.


무조건 사람만 좋아하던 어린 시절엔 정말 거절을 하지 못했다. 그냥 no라고만 말하지 않으면 나는 착한건지 알았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하건간에 난 착하면 됐다라는 자기 위안으로 꼿꼿하게 버텨갈 수 있었다. 하지만 스무살이 되어 어느 순간, 나의 뜨뜬미지근한 'no가 아니라는' 태도가 지니는, 모호함의 비수가 얼마나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지 몰랐다.
몰랐다 해서 죄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오해를 눈덩이처럼 부풀려 다시 내게 비수가 되어 왔으니까, 어떻게 보면 나는 죄가를 치렀지만 그렇다고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본능적으로 나오는 그 착한 척의 병이 사그라드는 것은 아니다. 붕어머리마냥 그냥 시간이 지나면 또 슬그머니 발병하고 마는 것이니 어쩔 수 없기는 하다.


---

모 게시판에 적다가 분위기가 안맞아서 급히 블로그로 옮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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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8. 1. 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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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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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8. 1. 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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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술은 욕망이라 한다.
온갖 마음들이 그 안에 녹아들고 있다. 그러다가 과하면, 그 욕망의 고삐가 풀려서 저마다 자신을 잃고 말기도 한다. 붉은 와인 빛을 볼 때마다 더욱 그렇다.

난, 주체할 수 있는 만큼의 욕망만을 탐하는걸까?


와인,
한잔 하실래요?



2008. 1. 5. 청계천 세븐스프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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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겠다는 말은 없었다.
돌아올거라는 믿음만 있었을 뿐.

떠난다는 말도 없었다.
떠날 것이라는 느낌만 있었을 뿐.

사랑한다는 말은 더욱 없었다.
그저 바라만 봤을 뿐,

말도,
글도,

우리에겐
아무 것도 필요가 없다.

봄,
너란 녀석을 기다리며...




200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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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먹기... 하늘공원에서 2007. 10. or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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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온실에서.. 2007. 12. 09.. 겨울 그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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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2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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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말하기 부끄러운, 그리고 아직도 모르겠는 말. 사랑.


사랑에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간 속에 나쁜 것들은 모두 훌훌 털고,
얼마나 뜨거웠는가만을 기억하면 좋겠다.


나는 당신이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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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7. 11. 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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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을 손목에 감고 뛰어놀던 아이를 두고 남자라 부르지는 않는다.

손목에 묶여있던 풍선이 높이높이 날아올라 보이지 않을 때 쯤, 잃어버린 풍선을 두고 울지 않을 때 쯤, 그리고 언젠가 사라지고 다시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 때 쯤에는 남자라 불리울 것이다.

그 시간 속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법을 배우고,
떠나보내는 법을 배우고,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때로는 서글픈 일이다.


울고 싶을 때 울고. 떠나보낼 때 아파할 줄 아는 남자로 자라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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