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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19. 06:37



봄 그리고 여름 사이에 있음을 감사한다.

마지막 잎새를 바라볼 일도 없고 창밖 너머의 황량한 풍경을 바라보며 옷을 여밀 일도 없고 냉기가 창가를 스며들 일이 없고 그럼으로 인해 내 마음이 동요되어 힘들어 할 일이 없으니 감사한다.

봄과 여름의 사이, 무성하지는 않지만 푸른 빛이 창을 통해 보이고, 저마다 가벼운 옷과 발걸음의 사람들, 그 생동감이 내 창가 자리를 조금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 같다.

오롯히 나만 생각하고 나만 신경쓸 시간이 주어졌음을 또한 감사해야할 것 같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인생의 쉼표가 지금이려니 생각하며 바지런하지 못하고 알차지 못한 내 삶의 흘러간 시간들을 반성할 필요도 느끼고 있다.

퇴원 후 해야할 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나를 사랑하기, 부지런하기, 밥그릇 새로 사기, 나이키+ 시작하기, 치아교정하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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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앞자리의 만담노부부는 언제까지 날 괴롭힐까. 끝없이 대화를 하시네 밤새.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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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