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21. 23:55

그러니까 정확히 어제.
셋째 녀석과 같이 삼청동에 갔다. 쿠얼라이에 가기 위해서...

3시부터 5시까지 closed time인 관계로 부랴부랴 택시타고 2시까지 갔다.두번째 들렀는데, 첫번째 때는 사장님 추천으로 네명이서 뭔가(이름은 들었는데 먹느라 다 까 먹었던)를 열심히 배부르게 먹었던 기억이 나고, 이번엔 그냥 별 생각없이 코스요리를 시켰다. 셋째 녀석 대학 4학년이라 나름 취업준비한다고 맘고생(하겠지 아마도?)일터라 맛있는걸 사주고 싶었다. 그렇다고 뭐 동네 허름한 중국집에 데려가서 탕수육 시켜주고싶지는 않고, 그냥 그런 패밀리 레스토랑도 별로고... 그래서 생각해보니 중국 코스요리는 가격대가 좀 되니 안먹었을거 같아서 데리고 간거다. 솔직히 패밀리 레스토랑이랑 비교하면 딱히 비싼 가격은 아니였다. 오늘 먹은 요리는.

양은 둘이 먹기에 부족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적당량이 코스요리로 나왔다. 맛은? 과연 내가 이 곳 음식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정확한 점수를 먹이기보다는 남에게 권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정도에서 두리뭉실 표현해야겠다.


그리고 은행에서 잠시 일을 보고, 빈스빈스에 갔다.
여길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와플을 먹으러 들어갔는데... 이 곳은 정말 실망이였다. 원두를 판다는 곳에서 마신 커피가 탄 커피였다. 정말 타서 맛이 제대로 없었다. 게다가 와플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해서 내심 잔뜩 기대했는데, D'AVANT에 미치지 못했다. 또 왜 그리 시장바닥 같은지, 그 곳이 왜 유명한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맛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가서 언제나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로 기대 이하인 경우도 드물지 않나싶다. 운이 나빴는지 모르겠지만, 몇년을 두고 삼청동에 가면 가볼만한 집으로 회자된 것치고는 정말 아니였다. 솔직히 운이 나빴다고 치기엔 무리가 있는게, 원두에 문제가 있다면 버리는게 맞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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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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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얼라이



아 왔다갔다 하며 글을 썼더니 이건 내용이 뭐 '도대체 어쩌라고?' 수준이 되어버렸군.
그냥 메모. 담에는 저 카페 안가야지 하는...
Posted by se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