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습관'에 해당되는 글 104건

  1. 2009.06.10 이런저런 이야기 2
  2. 2009.06.07 히어로즈의 턱돌이. 2
  3. 2009.05.31 에헤 미리 경험.
  4. 2009.05.29 미치겠다.
  5. 2009.05.28 하루하루
  6. 2009.05.26 안녕...
  7. 2009.05.24 돈수백과 갯마을 8
  8. 2009.05.24 소시민의 하루는 그냥 흘러갑니다.
  9. 2009.05.22 비와 당신, 그리고 붉은 노을 2
  10. 2009.05.21 가장 좋은 점
2009. 6. 10. 08:47

스타란 자고로 이미지로 먹고 사는 것이다.
환상 속의 모습에 대중은 그 스타를 잣대질하고 좋아하고 미워하게 마련이다.

나 역시도,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은 좋게 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또 싫어하게 된다. 뭐 물론 바보같이 악역배우라고 싫어하는 그런 것과는 조금 다르다. 역활 속의 이미지도 분명 어느 정도 있겠지만, 인터뷰라던가 방송에서 보여지는 마케팅이라는건 분명히 존재하니 말이다.

지진희라는 배우를 괜찮다고 생각했다.
뭐 죽고 못사는 소녀팬의 그것은 아니고 그냥 아 저 배우 참 선하다라는 느낌으로 좋게 생각했다는거다. 그런데 역시 유리잔 같은 그 이미지는 기사 하나로 뭉게지게 되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300012&cm=%EA%B5%AD%EC%A0%9C%EC%A0%95%EC%B9%98&year=2009&no=311493&selFlag=sc&relatedcode=000020185&wonNo=&sID=303
뭐 그런거지... 날 두고 웃기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스타란 결국 뭐 대중에게 그런 존재인 것이다. 나는 지진희의 열성팬도 안티도 아니고 저 사람 괜찮네에서 이제는 그냥 아 저랬군, 쩝... 별로네... 수준으로 돌아선 것 뿐이다.

이미지가 중요하긴 하다.

비슷한 예로 송윤아가 있다. 호텔리어에서는 별 느낌을 못받다가 김제동과 엮이고, 온에어에서 역할, 그리고 관심을 갖게 되니 자주 보게 되는 솔직하고 시원한 방송에서의 성격에 저 배우 참 좋다라고 생각했다가 이번 결혼을 통해서 그간 몰랐던 소문을 알게 되고, 영~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네들의 말이 사실이건 아니건 소문이라는 것은 치명적이고 매우 오래가게 될 것 같다. 물론 내게도...


이전에 CBS에서 시사자키 김용민 교수의 오프닝 멘트가 두차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솔직히 CBS는 관심도 안갖는 방송이다. 교회에 대한 별다른 감정이 없다가 근래 몇년간 갑자기 여러 사건으로 인해서 불편한 감정이 생겼고 어차피 보지 않는 케이블 채널에서도 지워버렸었다. 그런데 여하튼 여기저기 온라인을 통해서 저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분의 파격적인 멘트를 듣게 되었다.
딱 드는 생각?
"저 아저씨 짤리면 어쩌지? 쩝..."
짤리지는 않은 것 같은데 현재까지, 문제는 오프닝멘트가 사라졌단다. 그간 그 분이 직접 작성하던 오프닝을 제작진에서 작성한다고 했단다.
개나 소나 욕하고 독설하고 "국민이 나를 욕해 스트레스가 풀린다면 얼마든지 하십시요"라고 했던 일년 반 전의 그 분과는 참 다른 현실이다. 하기사 방송국의 뉴스보도가 반정부적 성향을 띄었다고 사장 짤릴까봐 일개 국민이 걱정하는 그런 세상이니 말이다.

교과부 장관께서 총장들에게 시국선언을 자제해달라는 전화가 왔다 안왔다가 뉴스에 오르내리고, 야당이라는 이름만 두르면 갑자기 국민편을 서는 국회의원이지만 시위권을 보장해달라고 시청광장에서 비오는 날 농성을 벌이는...
이 아침 뉴스는 죄다 이런 것들 뿐이다.


오늘은 6월 10일이다.
나는 광장이 아닌 상암으로 간다. 미안함, 죄책감, 그런 것들을 가득 안고서...
하아...
Posted by seha
2009. 6. 7. 11:46


야구장에 가면 즐겁긴 하지만 워낙에 타고난 게으름으로 자주 찾지 않는 편이다.
뭐 거의 연례행사를 넘어선 수준이니 야구팬은 아니라는 것이 맞다.

사실 나는 우리나라 구단수도 모르고 야구선수 이름도 모른다. 당연히 연고지도 모르고 마스코트도 모른다. 그런 내게 눈에 들어온 구단과 마스코트가 생겼다.

내가 턱돌이를 처음본건 작년이였던 것 같다.
진짜 비호감이였다. 깜짝 놀라며 아니 어떻게 저런 마스코트를 만들었지? 싶었다. 남들은 곰이나 사자니 귀엽고 깜찍한 얼굴을 했는데 사람도 생김생김을 얼마든지 귀엽고 예쁘게 할 수 있었을텐데 저 푸르딩딩해보이기까지 하는 얼굴색에 튀어나온 턱이라니...
동생이 주는 블레오 링크를 보면서 환호하면서 턱돌이는 이상한 마스코트라는 생각에 잊고 있었다.


얼마전에 30분 다큐 마지막 부분이 턱돌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원래 야구선수였다가 부상으로 꿈을 접고 방황하다가 지금은 야구를 떠나지 못해서 마스코트를 하고 있고 취미로 야구를 즐긴다는 말. 거기까지도 감동적인데 국내 야구팬 유치를 위해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지하철에서 홍보물을 돌리는 중이였다.
아~ 저 안에는 따뜻한 사람이 숨쉬고 있구나.
턱돌이가 한층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어제 동생들의 성화에 야구장에 갔다. 두놈만 가도 될 것은 아픈 나를 굳이 불러내서 피자 한판을 사들고 3회초쯤에 야구장에 들어갔다.
목동 야구장에서 히어로즈와 LG의 경기가 있었다. 나야 뭐 어디 팬도 아니고 셋째 녀석이 LG팬이라서 그냥 거기 앉아서 따라서 응원했다. 근데 왠지 LG보다는 요새 아무도 안사가서 적자라는 히어로즈에 계속 마음이 쓰였다. 그랬더니 동생하는 말이 '언니 그래도 우리가 꼴찌야! 작년에 LG가 꼴찌했어. 우리가 더 불쌍해 ㅠ.ㅠ'라 했지만, 그래도 사가는 곳이 없어서 외상으로 경기한다는 말이 참 걸리더라.

5회쯤인가? 뭐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사람들이 갑자기 꺄꺄 거렸다.
턱돌이가 우리 뒤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나도 같이 동생들과 꺄꺄~ 셋째 녀석은 '우유빛깔 턱돌이~ 잘생겼다~ 멋지다~' 외쳐주고 턱돌이도 기분이 좋아서 나름 퍼포먼스도 하고 앞에 아가씨 풍선을 들고 응원도 할라던 찰라.
빨간티셔츠에 머리벗겨진 아저씨가 뭐라뭐라 욕한다. 손짓으로 니네팀 가란다. 뭐 LG가 지고 있었으니 좀 화가 났을 수도 있지만, 첨엔 그러려니 했다. 턱돌이는 사진도 찍고 즐겁게 랄라 있는데 계속 뭐라 한다. 욕을 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결국 턱돌이도 화난 몸짓을 했고 요원들에 의해서 둘은 바바이~하는 듯 했다.

그런데 잠시 뒤에 소란스럽게 입구쪽으로 우르르 몰려가고 어쩌고 빨간옷 아저씨도 없어지고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그래도 뭐 알 수 없으니 그냥 경기를 보는데 한 3회 정도를 연속해서 턱돌이가 안나오는거다. 우리끼리 '아 맘에 상처를 받았나봐. 어떻게 해. 아 어때서 상대팀 와서 같이 응원도 해주고 좋잖아~' 등등 떠들면서 있는데.... 잠시 뒤에 턱돌이가 나타났다.

절뚝절뚝... 걸음이 좋지 않다. ㅠ.ㅠ

그러더니 뭔가 종이에 적어서 가져온다.
내용은 대강 'LG팬 여러분 무례해서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이였다.
아 괜히 내가 화가 나고 눈물이 났다.

저 안에도 사람이 있는데, 야구팬도 아무 것도 아닌 나도 저 사람의 마음이 열정이 느껴지는데 왜 그럴까... 저 말을 쓰기 위해서 저 사람이 참고 참고 참아야 했던 마음과 그리고 다른 이를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저 사람을 힘들게 했을까...

그리고 잠시 뒤 턱돌이는 다시 LG응원단쪽을 찾아줬고 LG팬들은 져가는 경기지만 그를 환영하고 함께 사진 찍고 즐겼다. 하지만 그 빨간티에 머리 벗겨진 아저씨는 끝까지 좋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보더라. 나랑 가까이에 앉아 있어서 계속 쳐다봤는데 거참...



오늘 동생이 던져준 링크를 보니 그 아저씨가 밀쳐서 턱돌이가 다리를 다쳐서 절뚝였던거란다. 참 마음이 또 짠해지고 아파온다.

난 아무래도 히어로즈의 턱돌이 팬이 될 것 같다. 턱돌이씨~ 얼른 완쾌해요. +_+/~~~


동생들은 삼성과 엘지. 난 히어로즈의 턱돌이 팬!


ps. 그나저나 이것들이 아파서 끙끙대는 나를 끝까지 집에 안보내주더라. -_-; 안아플 때나 불러내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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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9. 5. 31. 07:12


몸이 60대 몸이 된 것 같다.

관절이 마디마디, 발가락 관절까지 아프다.
타이핑을 치는 손가락도 우둑우둑 뻣뻣하다.

이번엔 약 부작용이다.
내일 병원 다시 가야하네. -_-

완전 지겹다. 불량품 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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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9. 5. 29. 09:42



앉지도 서지도 눕지도 못하겠다.

텔레비전은 틀 엄두도 못내겠고 라디오는 구슬프고
내 몸은 심장이 미친듯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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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9. 5. 28. 08:28


질질 짜면서 보내고 있다.

이 아침 뉴스 보면서 질질 짜는 내가 밉다.

어제 병원에 다녀오면서 그 가까운 대한문 10분이면 걸어가는 길을 망설이다 못가고 돌아온 내가 이렇게 질질 짤 자격이나 있을까.

열은 오르락내리락하고 하필 이 때 왜 아팠을까.

정치란게 힘 없으면 다 그런거지 하는 어느 촌부의 말씀...
시골 조합장마저 잡혀 가 조사를 받고 10만원짜리 수표 쓴 것까지도 조사를 받았다는 일년을 넘게 캐봐도 나오는거 없었다는 말들, 어르신들의 눈물 앞에 나는 참 게으르고 뻔뻔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말은 많이도 들린다.
귀와 눈을 어디에 열어두어야할지도 모르겠다.


http://www.mbczine.com/mediabank/vodPopup_noCon.html?seq_no=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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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9. 5. 26. 09:16


세탁을 하다가 20년된 악어인형이 배가 터졌다.
복구 불가능하게 너덜해진 천조각과 구름솜으로 분리된 녀석 덕에 세탁기엔 가득 구름솜이 퍼져 있었다.


넌, 행복했니? 나랑 함께한 20년.
색이 바래고, 얼룩이 묻고, 꼬질꼬질 일년에 세탁한번 해주는 나와 함께 한 시간이 행복했니?


추억이랍시고 움켜쥐고 있던 나의 이기심이 녀석을 힘들게 했을지도 모른다.



바보 녀석 좀 더 버텼다면 나랑 같이 관에도 들어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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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9. 5. 24. 15:48


홍대에 '돼지국밥'집이 생겼다고 한다.
부산가면 배가 불러도 어떻게든 먹고 오는게 돼지국밥일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터라 또 찾아가봤다.

우선 서비스가....
한젓가락만큼의 부추를 주길래 더 달랬더니
'먹지도 않을꺼면서'라는 궁얼거림을 하면서 갖다 준다. 먹지도 않을껄 뭐하러 더 시키겠습니까, 것도 상 놓자마자... -_-

다음 온도...
미지근한 국밥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을 맛이 안난다. 아무리 맛집이여도 미지근한 국밥은 국밥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게다가 부추를 넣어서 먹어야 하는데 미지근하니 온도는 내려가고 뻣뻣한 이 부추는 숨 죽을 줄을 모른다. 흑...

그리고 맛.
온도마냥 미적지근한 맛이랄까. 돼지국밥이 너무 깔끔하다. 아마 부산에서 먹어본 분들은 알거다. 너무 깔끔한 맛이라는 의미를... 2500원 하던 때부터 부산 골목 돼지국밥부터 여기저기 먹어본 나로써는 돼지국밥이라 불리기엔 뭔가 부족한 맛이였다.

마지막 양.
내가 시켰던 음식은 '돈수백'(7000원)이라고 해서 돼지 수육 백반이였다. 어떻게 보면 국밥이 주가 아니라서 그랬을지 몰라도, 국밥에 고기 네조각은 좀 심했다. 퉁퉁 불은 국수를 2인분에 세젓가락 뭉쳐둔 것을 주던데 이걸 푸니 국밥온도는 또 내려가고 참... 대연동 돼지국밥집에서 이미 수육백반을 먹어본 나로써는 조금 아니다 싶었다. 아울러 나온 돼지고기는 아무리 봐도 항정살이 아니였고, 비계 부분이 너무 느끼해서 세개 먹고 말았다. 물론 보쌈집 고기에 비하면 아주 훌륭한 고기였지만 항정살은 아니였다. (내가 본 포스팅에서는 다들 항정살이라고 해서...)


엠브님과 내가 내린 결론은 '두번 갈 집은 아니다'였다. 서울에서 아쉬운대로 돼지국밥을 먹고자 찾아갔지만 그리고 꽤 지척에 있지만 두번 가서 먹을만큼 맛이 있지는 않았다. 정말 서울에서 돼지국밥을 먹겠다는건 용기일려나.





---

오이도 등대앞 갯마을 칼국수집에도 다녀왔다.

지인들이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하여 또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 멀리까지 다녀왔는데 요점만 말하자면 제 입맛은 아니올시다였다. 내가 먹은 것은 '해물 손칼국수'(8000원)였다.
조개가 무진장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우선 너무 질겨서 씹어도 씹어도 잘 소화가 안되었다. 다음은 7인분을 시켰는데 두 그릇으로 나눠 나왔는데 두 그릇의 맛이 확연히 달랐다. 우잉?
그리고 국물맛이 깔끔하지 않았고, 들어간 낙지가 신선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것은 면발이 힘이 없었다. 칼국수는 국물과 면발인데...
뭐 어른 모시고 간 입장에서 조금 죄송할 정도였다.

미리 나왔던 열무김치는 맛있었는데, 손님이 많아서였는지 국수맛은 오이도까지 달려갈만한 맛이 아니였던게 조금 아쉽고, 맛이 떨어졌어도 종로 할머니 국수집이나 당산역 국수집이 훨 나은 것 같았다.

그래도 바닷바람 간만에 쐬고 왔네.






게으르고 피곤하고 맛도 별로라서 사진은 패스~


맛은 지극히 주관적이라는걸 다시 느끼게 됐다.
내 입맛에는 맛있는게 또 누군가에게는 영 못먹을 음식일 수도 있는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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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9. 5. 24. 05:54


잘 넘어가지 않아도 식사는 하게 되더군요.

나서려해도 아픈 몸을 핑계로 나서기가 쉽지 않더군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가신 곳에서는 당신 역시도 소탈한 하루하루를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9. 5. 23.
대한민국은 한명의 목동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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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9. 5. 22. 09:30


한참 십여년 전 생각에 묻혀 센치하게 글을 쓰는데 하필 나오는 노래도 '비와 당신'이다.

지나간 옛 연인이 아니라 내가 사랑했던 지나간 모든 인연을 떠올리며, 아 결국 모든 사랑은 짝사랑이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덜 아프겠구나.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나에게 비수를 꽂아도 바란 것 없는 짝사랑이였다면 기대도, 아픔도 덜하겠구나. 이런 생각들을 하던 시점이였다.

구구절절, 어찌나 마음에 와닿던지. 혼자 온갖 추억을 떠올리며 어린 시절을 생각했는데 마침 노래가 끝났다.

그리고는 '붉은 노을'이 나온다.
확 뒤바뀐 이 노래. 내 감정도 같이 파도를 친다.
그래 나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충실했다. 내가 아꼈던 그 사람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애정과 성의를 다 했다 생각하니 또 마음이 좋아진다.


아 언제나처럼 난 너무 쉽게 울고 웃는다.
병원에서도 좋은 생각, 여성시대 이런 잡지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창피할 정도로 눈이 새빨갛게 하고 다녔다.
그걸 알아서 슬픈 노래는 들으면 안되는걸 아는데, 쭈욱 틀어두다 보면 그런 노래가 나오고 만다.

세번째 연달아 나오는 노래 '내 머리가 나빠서'

그래~ 나 머리 나쁘다.


-_-;;; 멜론 차트 틀어놨더니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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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ha
2009. 5. 21. 11:27


편안함,
넓은 화면


히히...


그리고 나의 철없음. 아 집이다!

이 키보드 못쓰겠다 쩝._-_
Posted by seha